김기현 "탄핵·해임건의·국조·특검, 민주당 단골 먹거리"
윤재옥 "민주, 4.5일제는 눈속임하는 나쁜 정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탄핵에 대해 "앞으로도 좌표 찍기 행태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라고 맹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일을 못하도록 국무위원을 직무 정지시키고 부정부패를 수사하는 검사에 대한 탄핵을 계속 추진하면서 나아가 판사에게도 민주당에 불리한 판결을 하면 탄핵시켜버리겠다는 협박을 공공연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김용민 의원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도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이원석 총장을 해임하거나 적어도 공개 경고라도 하길 바란다"라며 "민주당은 범죄 검사에 대해 탄핵을 추진할 것이고 이번에 발의된 검사 외에도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3 leehs@newspim.com |
이를 두고 김 대표는 "탄핵소추안은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과 함께 민주당의 국정 발목 잡기 밥상에 밑반찬처럼 늘 올라가 있는 협박 4종 단골 먹거리가 됐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정쟁을 위해 무분별한 탄핵소추를 상습적으로 내지르는 정당이 과연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부합하는 정당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가 경제를 붕괴시키는 입법권 남용, 국가 기능을 마비시키는 탄핵소추권 남용, 선출된 헌법기관을 붕괴시키는 퇴진 운동 및 그 배후 조종에 종북주사파 간첩을 비호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심대하게 위협하는 위헌 정당의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차라리 그럴 바엔 비가 오니 탄핵해야 한다, 추워지니 탄핵해야 한다는 것이 낫지 않겠냐. 범죄혐의 가득한 집단의 검사 탄핵은 그 자체가 코미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장하는 '주4.5일제 도입'과 관련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혼란을 일으키고 국민의 관심을 가로채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4.5일제 주장이 포퓰리즘으로 보이는 이유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탁상공론에서야 어떤 주장도 가능하지만, 악화한 경제 상황에서 4.5일제를 감당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우려는 언급하지 않고 달콤함만 부각하는 건 불량정책을 눈속임하는 나쁜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에서 국민의 관심을 뺏어오기보다는 건설적으로 근로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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