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성명 발표 "대통령실 요청 따라 복귀 결정"
대통령실 "한국노총, 노동계 대표하는 조직"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국노총이 13일 대통령실의 복귀 요청에 화답해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을 선언한 지 5개월 만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에 대해 사회적대화에 복귀하기로 했음을 밝힌다"고 했다.
이어 "우리사회는 급격한 산업전환과 기후위기,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저성장 쇼크의 장기화 등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한국노총은 사회적대화에 복귀하여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심판 ·노동탄압 저지. '2023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1.11 yym58@newspim.com |
앞서 지난 11일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30년간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온 한국노총의 노동자 대표성을 인정하고, 노동정책의 주체로서 한국노총의 존재를 인정하라"며 "이것 말고는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다. 이제 선택은 정부의 몫"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국노총은 오랜 시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를 책임져 왔으며, 노동계를 대표하는 조직"이라며 "한국노총이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근로시간 등 여러 현안을 노사정이 함께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요청했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는 이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고용부는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 전 업종에 적용하려던 근로시간제 개편을 특정 업종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특정 업종과 직종을 정부가 정하지 않고 경사노위 등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근로시간 개편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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