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서 尹 언론장악, 한국의 독재시절 연상"
"거부 정치 그만해야...방송법 수용하라"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가 통과시킨 방송3법 공포는 국제적 망신거리가 된 윤석열 정권의 그릇된 언론관을 바로잡고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욕타임즈가 12일자로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장악에 대한 열의는 한국의 군사독재 시절을 연상시킨다는 보도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0 leehs@newspim.com |
민주당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방송3법에는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권한을 학계와 직능당체에 부여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겁박하고 수사 대상으로 삼자 이를 비판한 것"이라며 "국민의 매서운 심판 앞에선 달라지겠다고 해놓고 뒤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말 따로 행동 따로'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심도, 국민도, 국회도 거부하고 거부권도 남발하고 청문보고서도 차택 안 된 인사를 마구 임명하는 등 거부 정치를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시절 언론 자유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말한 대통령이 혹여라도 방송3법 입법을 거부한다면 언론 자유의 신봉자라고 주장하면서 언론 통폐합과 언론 숙청을 하던 과거 독재정부와 다를 게 없다"며 "언론 탄압 정권, 거부정권, 말 따로 행동 따로 정권의 오명을 씻으려면 방송법을 즉각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인재위원장을 맡게 된 이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하거나 자원해서 올려주면 국민 눈높이에서 저희가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도록 하겠다"고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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