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소극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뉴스핌에 "유인촌 장관이 소극장 연극의 상징인 서울 대학로 학전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한 뒤 실질적인 지원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구체적인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 문체부] |
유인촌 장관은 "연극계에서 학전(學田)의 역사적, 상징적 의미와 소극장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소극장을 활성화하고 연극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획을 준비중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인촌 장관은 소극장에 애정이 많다. 1971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한 유 장관은 자신이 직접 소극장 '유시어터'를 개관, 운영한 바 있다. 2008~2011년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뒤 2012년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거치며 계속 연극 무대에 섰다.
김성민 학전 팀장은 "폐관 소식에 (아이러니하게) 많은 격려를 받았다.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 몰랐다"라며 "현재 '지하철 1호선' 공연을 준비중이다. 우리 것을 잘 준비하자는 생각이다. 만약,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1994년 초연한 '지하철 1호선'은 우리나라의 대표 뮤지컬이다. 그동안 약 4000회 공연을 했으며 70여만 명이 관람했다.
학전은 민중가요 '아침이슬' 등을 작곡한 가수 김민기가 1991년 3월 15일 문을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수익성 저조와 김민기 대표의 암투병으로 인해 폐관을 결정했다. 현재 폐관 시점은 33주년이 되는 내년 3월15일께다.
1996년 '지하철 1호선' 공연과 함께 학전 그린 축하 현수막이 내걸린 장면. [사진= 학전] |
폐관 위기에 놓인 학전. [사진= 학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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