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등 대형 5개 손보사 손해율 78.3%
교보생명도 상생금융 준비, 청년·노인 상품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과점을 비판한 후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상생금융 방안을 또 다시 내놓는 가운데 보험사도 긴장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며 생명보험사는 청년과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는 조만간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빠르면 이달 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이고 순이익도 늘어난 만큼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손해보험사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평균 84.2%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보험사 평균 손해율은 78.3%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 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안팎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1.01 photo@newspim.com |
보험사가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점도 자동차 보험료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와 31개 손해보험사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6041억원)와 비교해 63.2% 증가했다.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만 보면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5조32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4234억원)와 비교해 55.6% 늘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인하를 검토 중"이라며 "인하 폭과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해보험사 관계자도 "손해보험업계에서 상생금융을 한다면 자동차 보험료 인하일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사마다 보험료 인하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뿐 아니라 생명보험사도 상생금융 방안을 준비 중이다. 교보생명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신규 보험 상품을 준비 중이다. 교보생명에 앞서 한화생명과 삼성생명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상생금융을 발표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청년 지원 상생금융 방안을 준비 중으로 금융당국 심사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