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자해·자살 비율 15.4%p 증가
작년 자해·자살 시도…20대가 28%로 1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신적 문제'가 자해·자살을 시도한 가장 많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2022 손상유형과 원인 통계'를 국가 손상 정보 포털 누리집을 통해 대국민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작년 응급실 23곳에 내원한 손상 환자는 총 19만 3384명이다. 의도적 손상은 8.9%, 비의도적 손상은 90.7%, 기타 원인은 0.4%다. 의도적 손상 중 자해·자살 환자 비율은 5.1%로 드러났다. 2012년 2.2% 대비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11.08 sdk1991@newspim.com |
10년 새 자해·자살을 시도한 원인도 달라졌다. 2012년 자해·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가족 또는 친구 갈등이 27.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작년 자해·자살 시도한 가장 많은 원인은 정신과적 문제(44.1%)다. 가족 또는 친구 갈등은 25.5%, 건강 문제 7.0%, 직장·학교 문제 5.3%, 경제적 문제 4.0%, 가족·친구의 죽음 1.3%, 학대 0.7%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에 따르면 10·20세대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2012년 10·20세대의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은 30.8%였다. 작년 10·20세대의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은 46.2%로 15.4%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자해·자살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세대는 28.0%로 20대다.
자해·자살에 대한 의도적 손상은 비음주 상태보다 음주 상태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비음주 상태 환자 중 자해·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3.6%였다. 반면 음주 상태에서 자해·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16.3%로 집계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응급실 내원 환자에 대한 손상 발생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 수칙 등을 개발·배포함으로써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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