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랫장 전통시장·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 방문
한센인·의료진에 직접 만든 유자청 선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7일 순천 전통시장에서 지역 특산물과 제철 농산물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또 김 여사는 한센인 전문 치료·요양기관인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환자와 의료진을 응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전라남도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 주민, 관광객 등과 인사를 나누고 시장 점포에 들러 제철 농산물과 반건조 생선 등을 구매했다. 또 김 여사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칠게튀김, 멸치 등 건어물도 구매했다.
김 여사는 건어물 상점에서 멸치 등을 살펴보며 "앞으로 많이 파실 수 있도록 제가 서울 가서 홍보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다른 점포로 이동하자 시민들의 사진요청이 이어졌고, 김 여사는 웃으며 사진촬영을 했다.
한 야채 상점에서 김 여사는 "제가 시래기를 너무 좋아한다. 시래기는 제가 사 가겠다"며 시래기, 부추 등을 구입했다.
이어 김 여사는 전라남도 고흥군에 있는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인을 위로하고, 이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과거 나병, 문둥병 등의 차별적 용어로 불렸으나 최근에는 나균을 처음 발견한 노르웨이 의사 한센의 이름을 따 한센병으로 불리고 있다.
치료 병동에서 한센병 뿐 아니라 고혈압, 기력저하 등 기저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로했다.
이날 김 여사는 '연필화 그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아울러 43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돌봤던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와 지난 9월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생활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M 치료실'도 방문했다.
김 여사는 국립소록도병원 방문에 앞서 환자·의료진에 전달할 유자청을 만드는 데 직접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고흥 고흥유자체험관에서 열린 유자 따기 및 유자청 만들기 행사에서 유자청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07 photo@newspim.com |
김 여사는 고흥군새마을회·부녀회, 전남청년새마을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직접 유자를 따고 유자청을 담았다.
김 여사는 한센인 입원환자와 의료진에게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유자 체험농장에서 만든 유자청을 전달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