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민주당 것 아니야…주권자 국민의 것"
"'쌍특검' 추진, 특정인 방어 수단으로 쓰여선 안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비롯한 다수 국무위원에 대해 탄핵소추안 상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전 세계 민주국가 정당 중에서 대한민국의 민주당처럼 습관적, 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없을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선 민주당이 도대체 어떤 사유로 저를 탄핵하겠다는 건지 모르실 것"이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02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한 장관은 "민주당은 지난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저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 해왔는데, 그때마다 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권자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탄핵)하려면 하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탄핵은 헌법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보장해둔 대단히 극단적 제도"라며 "이걸 이렇게 장난하듯 말할 수 있는 건지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은 민주당의 것이 아니다. 주권자 국민의 것"이라며 "저는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 그리고 주권자 국민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과 관련해서 한 장관은 "특검을 통과시키고 추진하는 건 국회의 영역이지만 저는 특검 제도가 어떤 특정인 방어를 위한 '맞불 놓기' 수단으로 쓰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제도에 누가 수긍하고 승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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