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골드만 "2024년 현금보다 채권…매수 개시 시점 왔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04일 00:08

최종수정 : 2023년11월04일 00:08

3년 만에 처음 채권 투자 의견 '중립'으로 상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채권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년간 진행된 채권 약세장이 마침내 마무리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골드만은 3일(현지시간)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변경했다. 골드만의 채권 투자 의견이 '비중 축소'를 벗어난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의 크리스천 뮬러-글리스만 자산배분 리서치 책임자는 "채권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있거나 매우 근접했고 장기 채권 수익률이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뮬러-글리스만 책임자는 "이 같은 요소는 투자자들이 채권 매수를 시작하기 좋은 여건을 형성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중단했다.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으며 영란은행(BOE) 역시 전날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ECB 역시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마치고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3 mj72284@newspim.com

그동안 꾸준히 진행한 긴축과 그것의 지연 효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기 시작하고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들의 긴축이 마무리 됐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더 나아가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이들 중앙은행들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으며 BOE의 경우 내년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 역시 이르면 내년 5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4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채권이 3년간의 약세장을 끝내고 마침내 강세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최근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며 미 국채 30년물에 대한 약세 베팅을 철회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역시 채권 약세 베팅을 중단하고 경제 둔화에 대비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의 전략가들은 10년물 미 국채가 앞으로 12개월간 4.6%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300년간 평균치에 근접한 수치다. 이날 장중 10년물 금리는 4.5%대까지 밀리면서 5주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뮬러-글리스만 책임자는 "이것은 채권 수익률이 최근 사이클에서 이례적으로 움직이다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내년 채권이 현금보다 나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뮬러-글리스만 책임자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4분기 1.5~1.7%로 꺾이더라도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분기 미국 경제는 전기 대비 4.9%(연율) 성장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