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2023, 재계는]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 리더십"…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년 신화

기사입력 : 2023년11월06일 10:54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4:02

현대차그룹 3분기 매출 100조, 영업이익 8조 넘어
정의선 신경영 효과 본격화, 미래 내다본 과감한 투자
SDV·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주도권에 사활 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3년, 현대차그룹이 또 한 단계 발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고 성적을 이어가며 그룹의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부품·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연간 매출액 400조원을 돌파할 기세다.

바탕에는 정 회장의 수평적인 리더십이 있다. 과거 다소 수직적이며 순혈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던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체제에서 조직 문화 혁신을 이루고 있다. 단적으로 정 회장은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외부의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 중책을 맡기는 리더십을 보였다. 여기에 다소 반대가 있어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의 선도적 리더십을 보이면서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2023, 재계는] 글싣는 순서

1. 생존·사절단·미래…역대급 바쁜 '총수들'
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유 있는 '초격차 기술' 강조
3. 반도체 터널에 돈먹는 배터리...과도기 넘는 최태원 SK 회장
4.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 리더십"…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년 신화
5. 네이버 이해진, AI 글로벌 경쟁 시험대...카카오 김범수, 창사 이래 최대 위기
6. 구광모 LG 회장, 신사업 날개…'위기를 기회로'
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롯데' 향한 밑그림 그리기
8. 김승연 한화 회장, 육·해·공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9. 최정우의 포스코, 철강 그 이상의 미래 기업으로 변신중

지난 9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상승하는 현대차그룹, 3분기 그룹 전체 매출액 2분기 연속 100조 돌파
   현대차·기아 주도 속 건설·부품·철도 등 호조, 체질개선 결과

현대차그룹의 상승세는 현대차와 기아뿐만이 아니다.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의 전체 매출액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이노션을 제외하고 104조5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연간 매출액을 42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3분기만 보더라도 현대차그룹의 주요 상장사 영업이익 합산은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5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23조7000억원을 이미 넘었다. 현대차그룹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8%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톱클레스다. 

이같은 성장세는 현대차와 기아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66조50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이다. 부품과 건설 계열사들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에서 6조5000억원 규모의 건설 계약을 체결했고,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85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로템 역시 호주에서 1조원대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위아 역시 주요 글로벌 기업과 1조원이 넘는 등속조인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의 매출액은 2017년 248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71조7000억원으로 5년간 4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조6000억원에서 23조7000억원으로 123.1% 늘었다.

이는 정 회장이 제네시스 등 고급차 위주로 현대차와 기아의 상품 전략을 바꾸고, 전동화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 자동차의 본산이라고 평가받는 유럽과 미국에서 호평을 받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고, 그룹 차원에서도 꾸준히 체질 개선을 시도한 결과라는 평가다.

또한, 외부의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 역할을 맡기고 그룹 내부의 분위기도 창의적으로 효율적으로 바꾸는 등의 신경영의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 회장은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정의선 리더십, 핵심은 통합·미래 내다본 과감한 투자
    전기차 판매 둔화됐지만, 국내에만 24조 미래 투자 이어가

정 회장 리더십의 핵심은 통합·수평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바탕한다. 정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오르기 전 일부의 반대에도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런칭해 안정화했고,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개발해 아이오닉5, EV6 등을 개발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최근 전기차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의 전기차 투자를 철회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해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분야에만 2030년까지 총 24조원을 투자하고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전기차 생산량은 연간 151만대로 확대해 이중 60%인 92만대를 수출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사활을 걸고 있다. IT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인재 채용도 늘리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포티투닷에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고, 이를 바탕으로 포티투닷은 공격적인 인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도 지난 3월 'BBB+' 등급이었던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사진 현대차]

더 높은 곳 바라보는 현대차그룹, 부진한 중국·러시아 시장 숙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 톱 3를 굳힌 현대차그룹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내연기관의 가장 빠른 추격자에서 전기차 시대의 선도자가 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망도 좋다. 한 외국계 완성차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전망이 좋지 않아지면서 현금 흐름을 생각한 여러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선두격인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몇 개의 선두그룹이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현재 부진한 중국과 전쟁 장기화로 생산이 사실상 중단된 러시아 시장의 회복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인해 판매가 급감한 이후 현대차는 최근 사업 효율화와 전략 차종 투입을 통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에는 현지 전략 SUV인 무파사를 내놓았고, 기아는 가성비 전기차 모델인 EV5를 중국에서 먼저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성의 전략 모델을 통해 현지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러시아 시장은 전쟁 장기화의 영향이다. 지난해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대차 상트페트르부르크 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를 통해 위탁 생산을 이어왔지만 전쟁 장기화로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중단됐다. 전쟁 전 연간 20만대 안팎을 생산했던 러시아 시장이었지만 최근 판매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현대차가 미래 자동차 업계의 선도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거대 시장이다. 항상 미래를 내다보는 결정으로 성과를 냈던 정 회장이 향후에도 SDV 등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과 그동안 부진했던 시장 재공략을 어떻게 풀어낼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