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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재계는] 반도체 터널에 돈먹는 배터리...과도기 넘는 최태원 SK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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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외부자금 조달만 10조...반도체, 업황회복 더뎌
"돈 벌 기회·리스크 모두 큰 SK, 리스크 돌파 관건"

[서울=뉴스핌] 김지나 신수용 방보경 기자 = 올해로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전체 사업 방향성에 있어 과도기 터널을 지나고 있다.

SK하이닉스 인수 후 처음으로 맞이한 반도체 다운텀에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고,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SK온은 흑자로 돌아서지 못한 상황에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며 그룹 내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3, 재계는] 글싣는 순서

1. 생존·사절단·미래…역대급 바쁜 '총수들'
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유 있는 '초격차 기술' 강조
3. 반도체 터널에 돈먹는 배터리...과도기 넘는 최태원 SK 회장
4.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 리더십"…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년 신화
5. 네이버 이해진, AI 글로벌 경쟁 시험대...카카오 김범수, 창사 이래 최대 위기
6. 구광모 LG 회장, 신사업 날개…'위기를 기회로'
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롯데' 향한 밑그림 그리기
8. 김승연 한화 회장, 육·해·공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9. 최정우의 포스코, 철강 그 이상의 미래 기업으로 변신중

현재 SK그룹이 겪고 있는 리스크는 미래 SK그룹의 핵심 축이 될 사업들과 관련된 만큼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비전으로 제시한 SK그룹의 글로벌 기업 도약이 현실화 될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호황 누린 SK하이닉스, 4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부터 조 단위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과 2분기 각각 3조4023억원, 2조8820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황 사이클을 타는 반도체 산업이 다운텀에 진입하며 SK하이닉스 역시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미래사업으로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를 낙점하며 투자를 이어왔다. 정유와 통신업으로 덩치를 불린 SK그룹은 아직까진 내수 중심의 정유와 통신 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 같은 내수 중심의 사업구도에서 벗어나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사업을 주축으로 SK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그룹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화의 첫 단추는 2012년 2월 SK하이닉스 인수였다. 인수 후 때마침 반도체 호황기가 도래했고, 미-중간 패권전쟁 속 반도체 기술이 핵심으로 떠오르며 SK그룹의 D램 반도체 기술력은 SK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됐다.

지난해 7월 최태원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반도체·전기차 배터리·바이오 분야에서 22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하면서 22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ICT 완제품 소비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으며 D램 반도체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반도체 업황은 반전됐다. 연초까지만 해도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업황 회복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2020년 10조3000억원이란 큰돈을 들여 인수한 인텔의 낸드메모리 사업부 솔리다임은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며 업계에선 SK가 잘못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이어졌다.

◆무너진 SK이노베이션 주가...SK온 흑자전환 시기 불투명

SK하이닉스가 외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SK온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로 그룹의 자금압박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고점이었던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론 주가가 40%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으로 번 돈이 SK온 투자금으로 유입되는 상황이 이어지며 SK이노베이션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SK온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외부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10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SK온은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을 확보했다. 이후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유치했고, 지난 5월엔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투자금 1조1000억원을 화보했다. 여기에 최근 SK온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도 추진했다. SK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년이하로 변제기한이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규모는 총 4조7605억원이다.

만약 SK온이 공장을 가동해 수익을 내 돈을 갚을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최근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맞물려 내년 배터리 수요 전망 역시 어두운 상황에 SK온 역시 언제 흑자로 돌아설 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배터리 당당 애널리스트는 "내년 SK온 캐펙스(CAPEX·설비투자금액)는 7조로 잡혀있는데, 직접적인 자금압박은 올해보단 내년에 덜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업체가 판매부진을 겪으며 배터리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헝가리 신공장 라인이 들어갈 시점에 이 공장을 계획보다 빨리 돌릴지 가동시기를 늦출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특수 끝난 SK바사 등..."SK, 리스크 극복·내실화가 관건"

이외에 최태원 회장과 사촌동생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함께 키우고 있는 바이오의 경우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리즈마, SK팜테코 등 4대기업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백신 위탁생산(CMO)을 받고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엔데믹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반면 SK바이오팜의 경우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성장하며 향후 성장성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팜에서 개발한 엑스코프리의 경우 좋은 약이지만 기존 환자들은 원래 처방약을 받게 돼 의약품 점유율 증가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서고, 향후 엑스코프리 매출만으로도 캐시플로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사업을 많이 벌려놓은 만큼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큰 반면 리스크도 함께 안고 있다"면서 "정유나 통신은 이미 성장성이 없고 반도체와 2차전지가 성장해야 그룹이 성장할 수 있는데, 지금 리스크를 SK그룹이 어떻게 돌파해 내실화를 키우는 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했다.

abc123@newspim.com aaa22@newspim.com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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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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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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