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만 유지하는 전기차 투자 계획…주도권 확실히 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완성차 투자 연기...판매 둔화·美 노조 파업에 비용 증가
테슬라 향한 후발주자 추격 의지 둔화, 현대차 적기
"GM·포드 주춤할 때 현대차, 시장 점유율 올려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전기차 판매 둔화로 테슬라·GM·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내년도 전기차 투자를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전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십억 달러의 전기차 투자와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때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수요 부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멕시코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립 추진 일정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제네럴모터스(GM)은 최근 2022~2024년까지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폐기했다. 아울러 GM은 혼다와 2027년부터 대중적 전기차를 만드는 계획도 백지화했다. 다만 GM은 2025년 말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계획은 유지했다.

포드 역시 SK온과 미국 캔터키주에 건설예정이었던 배터리 2공장 가동을 연기하는 등 전기차 투자액 가운데 120억 달러를 축소할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이같은 투자 연기는 무엇보다 전기차 수요 둔화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전기차가 잘 팔린다면 상황이 안 좋아도 우리가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보면 전기차 판매가 다소 어려워지고 있고, 대중적인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배터리 가격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도 영향을 미쳤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포드와 스텔란티스·GM에서 노조는 25%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부가 비용이나 복지를 합하면 30% 인상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GM과 포드의 노동자 공임이 시간당 86달러인데 110달러까지 치솟는 것이다. 테슬라는 46달러"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업계 관계자 역시 이같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사실상 UAW의 파업으로 인한 임금 인상이 사실상 33%에 달한다고 한다"며 "이같은 이유로 비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현금 흐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 역시 투자를 줄인 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후발주자들이 추격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호근 교수는 GM과 포드의 투자 연기에 대해 "비용 상승으로 테슬라를 따라가야 하는 의지가 주춤해진 것"이라며 "테슬라는 후발주자들이 추격을 포기하니 막대한 R&D 비용을 들여 선두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본격 글로벌 공략으로 인해 전기차 및 배터리의 과잉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역시 이번 투자 연기의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와 배터리는 중국 업체로 인해 과잉생산됐던 것도 사실"이라며 "자동차 업계들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기존 투자를 유지했다. 현대차 서강현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과 관련해 "2024년 하반기에 가동할 것"이라며 "잠깐의 허들이 있어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생산 기일이나 개발을 늦추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32년까지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이같은 투자가 막힘 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 9월 19일 미국 미시간주 웨인에서 파업을 벌이는 UAW 조합원들.[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같은 기조 차이가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김필수 교수는 "현대차의 투자 계획 유지는 잘하는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고 가성비를 높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반값 전기차가 화두가 될 것인데 여기서 퍼스트무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호근 교수는 "위기는 곧 기회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켓 쉐어만 늘리면 된다"며 "GM이나 포드에서 저가 전기차 출시가 주춤하면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량을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테슬라와 비견되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와 관련해 투자를 유지해 2024년부터 물량이 다소 늘어난다"며 기존 전기차 시장의 변화를 기대했다.

다만 미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M이나 포드 역시 단기적인 투자 조정이지 장기적인 투자 계획에 변화는 없다"며 "이로 인한 전기차 업계 주도권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고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의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은 주목된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중국 자동차 업체 등을 포함한 8개 정도 기업의 춘추전국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차그룹의 투자 유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