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관식 시작으로 사흘간 컨퍼런스·쇼케이스·워크숍 등 성황리 개최… 국내외 800여 명 참여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이하 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 '2023 아트코리아랩 개관 페스티벌'이 국내외 예술계 인사 및 예술가, 예술기업, 예비예술가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광화문 인근 트윈트리타워 A동 내 5개 층에 조성된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은 예술가와 예술기업을 대상으로 창·제작 실험부터 시연·유통, 창업·성장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기술을 활용한 창업주기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예술 특화 종합지원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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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분야 특화 종합지원 플랫폼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 개관 페스티벌에서 권병준 작가가 자신의 작품 <스탠드 업>의 작업 여정과 창작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아트코리아랩) |
'아트코리아랩 개관 페스티벌'은 '실험을 통한 예술의 확장'이라는 주제 아래 개관식을 시작으로 예술과 기술, 예술산업 등을 주제로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요 담론에 대해 논의하고, 예술가들의 창작품을 선보이는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참석자들은 워크숍 및 공간 투어를 통해 직접 공간 및 장비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둘째 날인 26일 '예술, 과학기술 그리고 포스트 휴머니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홍성욱 서울대 교수는 "인류 문명의 위기 속 인간 중심의 휴머니즘을 넘어 다른 생명체, 기술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포스트 휴머니즘 감수성이 중요"하다며 "포스트 휴먼 예술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키고 표현할지 이제 예술가들이 고민해야 할 몫"이라고 전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 '예술산업, 콜라보레이션 4.0 장르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토론자들은 융합 예술의 산업적 가치는 장르를 초월한 다른 분야 및 기관들과의 협업, 네트워킹을 통해 시작됨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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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분야 특화 종합지원 플랫폼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 개관 페스티벌에서 사운드 아티스트 디지털 세로토닌(Digital Serotonin)의 쇼케이스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아트코리아랩) |
또한 페스티벌 기간 중 예술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16층, 17층 공간을 개방해 입주기업과 방문객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와 투자자 및 예술가 대상 입주기업들의 '미니 피칭'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사운드 테크놀로지 쇼케이스들도 매일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아트랩 클럽에서는 인공지능, 기후위기, 예술산업 등의 주제로 다학제적인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대만당대문화실험장(Taiwan Contemporary Culture Lab, C-LAB), 프랑스 파리의 전자음악 음향 연구소(Institut de Recherche et Coordination Acoustique/Musique, IRCAM) 등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마련한 워크숍이 큰 호응을 얻었다.
센터 문영호 대표는 "아트코리아랩이 예술가와 예술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예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매년 페스티벌을 통해 예술과 기술, 산업 관계자들을 한데 모으고, 창·제작부터 유통, 사업화까지 연결하여 융합 예술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