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 선택에 있어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세태를 반영해 공공주택에서도 '여심'을 담는 설계가 적극 추진된다.
2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향후 추진하는 소규모 주택의 설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여성건축가 등 전문가 집단(풀:Pool) 20인이 위촉됐다.
SH공사 사옥 전경 |
SH공사는 지난 9월 건축설계사무소 중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았고 총 55인의 신청자 중 선정위원회를 거쳐 종합평가 상위 20인을 전문가로 선정했다. 선정된 전문가들은 향후 2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에 위촉된 전문가들은 소규모주택 설계용역에 참가할 수 있으며 SH공사는 계약업체 선정을 위해 참가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작품선정회를 거쳐 설계용역 협력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작품선정회에서 사업에 대한 전문성, 디자인 역량이 있는 적정 설계자를 선정해 소규모 주택 설계에 대한 품질 및 디자인을 향상하고 나아가 계약의 투명성, 공정성 문제 해소를 통해 공사 청렴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5000만원 이하 소규모 설계용역은 현재도 여성기업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의계약 시 업체의 설계능력을 검증하는 절차는 이전까지 없었다.
또한 위촉된 전문가들을 SH공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기획설계, 자문위원 참여 등 전문성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투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가치 확산에 동참한다.
아울러 SH공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젊은 설계전문가 양성과정과 연계해 젊은 직원들의 설계·디자인·구조 업무능력을 배양하고 전문화해 지속가능한 고품질 백년주택 조성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SH공사는 현재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견학, 학습연구회 운영, 사업실무 토론회 등을 통해 업무역량을 강화하는 설계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여성건축가 등 인력자원' 선정위원회에 해당과정 참여 직원을 투입했으며 향후 작품선정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소규모 주택 설계의 품질향상, 소규모 계약의 투명성 및 공정성 제고 등을 위해 여성건축가 등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향후에도 건전한 건설생태계 조성, 건설산업 혁신을 통해 건설강국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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