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5% 돌파에 6%대 돌파 전망도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하자 하루 1조 발행
"주담대 금리 추가 상승 전망에 꼼꼼한 비교 요구"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1·2금융권 대출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해 8%대를 향해 치솟고 있는데다가,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 하단이 이미 8%대를 넘고 상단은 14%대를 넘어선 만큼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스핌DB] |
25일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서 서울 소재 9억원 짜리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4억원을 대출(변동금리)한다는 시나리오로 결과 값을 산출하면, 최저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경남은행과 삼성화재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의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4.01%, 삼성화재 삼성아파트 최저금리는 4.25%였다.
특히 삼성화재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보다도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 최저금리는 4.33%, 우리은행 우리아파트론 최저금리는 4.60%, 농협은행 NH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4.79%다. 케이뱅크의 아파트 담보대출(일반)과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각각 4.32% 4.59%다.
일반적으로 보험사 등 2금융권의 주담대 금리는 1금융권인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보다 높게 나타난다. 시중은행이 2금융권보다 재정 건정성이 높은 만큼 조달금리가 낮아 대출 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 보험사로의 대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최근 4년간 업권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제2금융권 주담대 금액은 1% 증가한 299조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주담대 금액은 11.4% 급증한 1조9349억원, 보험사 주담대 규모는 0.9% 늘어난 52조957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늘어난 주담대의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담대 금리는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 이미 고점 갱신을 거듭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3일(현지 시각) 장 초반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5.0%를 돌파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 돌파도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은 국내 시장금리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하면서 은행채 발행이 크게 확대하며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금리도 따라 상승한다.
이달 초부터 24일까지 채권시장에 나온 은행채는 총 18조2200억원에 달한다. 총 14거래일 간 하루 1조원 이상의 은행채가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은행채 만기 물량은 12조0800억원으로, 순발행은 6조1200억원에 달한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