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주식매수청구 비용 얼마나 들까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17:29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17:29

셀트리온, 당초 1조원 정도 예상
국민연금공단 판단따라 금액 달라져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주주총회를 통과한 후 주식매수청구 비용이 얼마나 들지 이목이 쏠린다. 임시주총에서 기권을 결정한 국민연금공단이 주식매수를 청구하면 셀트리온은 약 1조6000억원이 소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금액을 전부 청구하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인천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안건을 가결했다. 올해 8월 합병을 결정한 지 2개월 만이다. 양사는 이날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참석대비 찬성비율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의 합병안 찬성으로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합병을 위한 첫 관문인 주총을 통과한 만큼 다음 관건은 주주들이 얼마나 많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지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가 주식을 회사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다음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완료되면 합병 비용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된다. 지난 8월 셀트리온그룹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1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현금성 자산과 개인 자금을 결합해서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675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현금성 자산은 3699억원이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합병 비용은 국민연금공단의 결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대해서 기권을 결정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추후 상황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거나, 아니면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 물론 일부만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주가보다 매수청구가가 높기 때문에 당장의 이익을 원한다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하다. 매수청구가는 셀트리온이 주당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7251원이다. 23일 장 마감 기준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매수청구가와 비교해서 각각 6.7%, 6.9%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에 이어 2대주주 지위에 올라 있는 기관인 만큼 그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연금이 셀트리온 지분 7.43%를 보유하는 만큼, 주식매수청구권을 전부 행사할 경우 셀트리온은 약 1조6405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셀트리온 주식매수청구권 전부를 행사하지는 않을 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분산투자를 하고 있으며 국내주식은 전체 투자운용의 20%도 차지하지 않는다"며 "전체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셀트리온이 국민연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주식매수청구권이 1조원을 넘어도 합병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이날 임시주총에서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날짜는 12월 28일로,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소멸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는 갖고 있는 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를 받게 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합병이 이뤄져야 할 이유로 앞으로의 성장성을 들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입-판매하는 중간 절차가 없어지는 만큼 원가경쟁력이 강화되고 높은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