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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소 럼피스킨병 확진·김포 의심 사례 신고...방역당국 비상

기사입력 : 2023년10월21일 15:30

최종수정 : 2023년10월22일 10:20

평택 확진 농가 10km 이내 343개 농가서 사육 중인 소 2만3340마리 이동 제한 강화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소 럼피스킨병 증상.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2023.10.21

2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평택 A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고 평택시에 통보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 소재 한우농가에서 국내 첫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평택 A농장에서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젖소를 진료하던 수의사가 럼피스킨병이 의심된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경기도가축위생시험소에서는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젖소의 시료를 채취해 1차 검사한 결과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쯤 양성 판정이 나와 시료를 검역본부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날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 결과가 나왔다.

평택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어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지역 보건소에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 해충 구제 조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10km 이내 34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만3340마리의 이동을 오는 22일 오후 2시까지 제한한다. 

또 김포시의 축산농가에서도 이날 소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해당 농가는 젖소와 육우 50여 마리를 사육 중으로 이날 오전 '젖소 3마리가 고열과 피부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 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가에 방역소독요원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한 뒤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10월 20일 오후 2시부터 10월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출입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 중이다. 일시이동중지 명령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고열, 식욕부진, 림프절 종대, 우유 생산량 급감, 일시적·영구적 불임 등의 증상으로 폐사율이 10%에 달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 유럽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생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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