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온혜정 전주시의원은 20일 5분 자유발언에서 "현재 실내체육관의 효과적인 운영과 관리를 통해 시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온 의원은 "유럽은 오래된 건물을 잘 보존해 건물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힘을 쏟는 반면, 우리는 노후 건축물로 분류해 철거 대상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며 "1973년 건립돼 50여 년 세월을 머금고 있는 전주실내체육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온혜정 전주시의원[사진=전주시의회] 2023.10.20 gojongwin@newspim.com |
또 "전주실내체육관 기능은 2026년 장동에 건립할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옮겨질 계획에 따라 역사적 가치나 인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되지 않은 채 부지 활용이 논의되고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실내체육관의 올해 남은 일정은 리듬체조대회, 의류박람회, 대중가수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체육행사가 예약돼 있다"며 "이는 스포츠 경기와 다양한 행사를 치러낼 공간이 그만큼 절실히 요구된다는 신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체육관은 전북대 인근에 자리한 주차 가능 대규모 체육시설로 그 입지가 큰 이점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고, 인근 상권에 낙수효과를 일으키는 묘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주시체육회 사무실 이전도 불가피한 상황에 실내체육관에 이주해 시설을 관리 운영한다면 업무 효율 제고와 구도심 스포츠 인프라이자 제2의 체육거점시설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과 외국의 오래된 체육관 리모델링 성공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1963년 개관한 서울 장충체육관은 2015년 50년 만의 리모델링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 쿠베르탱경기장 역시 1937년 준공됐지만 1990년 리모델링과 증축을 통해 수많은 경기가 열리고 있고,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는 탁구 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며 보존·활용의 성공적 사례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사비의 10% 이상이 시민 성금으로 채워졌을 만큼 시민의 염원과 추억이 서린 전주실내체육관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시민을 위한 제2의 체육거점시설로 진화시켜 나가야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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