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퇴생, 4년 만에 70% 급증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대 치의학과를 합격하고도 이를 포기한 수험생이 최근 3년간 평균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내에서도 의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시와 정시 모집 합격생 3310명 중 최초합격자 421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대 내에서도 신입생 최초합격자의 미등록 상황은 각각 다르지만, 최근 3년간 미등록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학과는 의과대가 유일했다.
반면 최초합격자 기준으로 신입생 미등록이 가장 많았던 단과대학은 치과대학으로 미등록률은 3년 평균 34.15%를 기록했다. 이어 간호학과가 26.78%, 약학대학이 20.18%, 수의과대학이 18.92%, 농업생명과학대학이 16.98%, 자유전공학부가 14.64%, 생활과학대학이 14.09%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대를 다니다가 그만둔 자퇴생도 4년 만에 70%나 증가했다. 2019년 한 해 193명이던 자퇴생은 지난해 328명으로 크게 늘었다. 매년 입학생의 10%가량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떠난 셈이다.
단과대학별로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공대(333명)와 농생대(277명), 자연대(153명)의 자퇴생이 가장 많았다.
이공계열로 인재들이 몰리며 인문학 등 학문 위기와 인재 양성에 대한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공계열 안에서도 '의대'로만 쏠리는 현상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의원은 "인구 사회구조의 변화에 맞는 인재 양성 목표에 맞춰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 양성정책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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