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건 출동 전년 같은기간보다 262건 많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들이 멧돼지를 포획해 옮기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9월까지 멧돼지의 출몰과 관련해 499번 출동해 전년 동기비 262(110.5%↑)건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은 총 139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촐동건수는 2020년 576건,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으로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9월까지 출동건수가 2021년 2022년을 추월해 다시 크게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231건(전체 대비 16.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북구 211건, 종로구 194건, 도봉구 161건 등의 순이었다.
실제 지난 7월 6일 오후 8시 30분경 은평구 불광역 일대 주택가에 멧돼지 3마리가 출몰해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마리는 사살됐고 또 다른 한 마리는 불광역 인근에서 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한 마리는 다시 산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의 경우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활동성이 증가한다"며 "최근 도심까지 출현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말 것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 것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몸을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 출현 신고가 접수되면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안전조치단, 경찰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한다.
현진수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산행이나 산책 중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에 대비해 안전수칙을 숙지해두시기 바란다"며 "서울소방은 신속한 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