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양호한 실적 공개와 동시에 미국 내 구독료 인상에 나섰다. 실적 서프라이즈 덕분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뛰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3분기 중 글로벌 가입자 수가 876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49만명을 대폭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20년 2분기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가입자 수가 1010만명 증가 이후 최대 분기 증가폭이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3.73달러로 LSEG(구 레피니티브) 집계 전망치 3.49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85억4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고, 전체 예상 가입자 수는 2억4715만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 2억4388만명보다 많았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M)은 넷플릭스가 당초 예상했던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는데, 넷플릭스는 "ARM이 낮은 국가들에서 가입자 증가 비율이 높았고, 요금제 종류 변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ARM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나 잉여현금흐름 등은 모두 예상보다 양호했다.
넷플릭스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중 22.4%를 기록해 자체 전망치 22.2%를 웃돌았고, 올해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제시한 전망치 범위 18~20%의 상단에 해당한다.
잉여현금흐름은 18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 12억7000만달러를 대폭 웃돌았고, 올해 잉여현금흐름은 65억달러일 것이라며 종전 전망치 50억달러보다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넷플릭스는 또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7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실적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미국 내 요금제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직 요금이 월 11.99달러로 종전보다 2달러 올랐고, 프리미엄 요금은 22.99달러로 3달러 인상됐다. 광고가 붙는 요금제 가격은 6.99달러로 종전과 동일하다.
이날 정규장서 2.68% 하락한 34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및 요금 인상 계획 공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반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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