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298억원, 전년비 23.3% 증가
고부가 제품 와이캅 매출 비중 증가도 긍정적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서울바이오시스 매출이 4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평균가동률이 최근 회복되면서 손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바이오시스는 올해 3분기 잠정 매출로 12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앞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215억원에서 1485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서울바이오시스 로고. [사진=서울바이오시스] |
서울바이오시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213억원(전년 동기 대비 15.31% 증가)을 기록한 이후 매분기 전년 동기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021년 4분기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졌으나 2023년 3분기 영업손실 축소가 전망된다"며,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전년의 621억원 대비 감소한 421억원으로 전망, IT 수요의 기저 효과 감안 시 2024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서울바이오시스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지표는 가동률이다. 높은 가동률은 최대한의 생산 능력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고정 비용을 단위당 더 낮은 비용으로 분산시킬 수 있어 단위 제품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며, "2019년 이후 분기별 가동률을 살펴보면, 2022년 3분기에 가동률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바이오시스의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2분기 57%에서 올해 2분기 12%포인트 늘어난 69%를 기록했다.
[자료=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
고부가 제품인 '와이캅(WICOP)' 매출이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와이캅 매출은 올해 2분기 누적으로 전체 매출의 28%를 기록했다.
와이캅은 패키징 없이 LED를 생산할 수 있는 서울바이오시스의 특허 기술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와이캅 기술을 응용해 살균 및 정화, 탈취를 위한 응용 제품에 활용되는 UV LED를 생산하고 있다.
와이캅 기술은 초고가 TV에 쓰이는 마이크로 LED 제조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은호 서울바이오시스 IR 담당 상무는 이에 대해 "서울바이오시스가 보유한 와이캅 및 와이캅 픽셀 기술은 패키징 공정이 필요 없어 30%가량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수직 적층 구조로 부피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이를 활용하는 마이크로 LED는 TV 외 VR·AR·MR 등의 메타버스 디스플레이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회사는 지난해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에 성공, 2025년을 (양산) 목표로 웨어러블 워치·AR 글래스 등을 타깃으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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