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대법 "지적장애인 현금지급기 이용 제한은 차별에 해당"

기사입력 : 2023년10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0월16일 06:00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지장애인의 현금자동지급기 이용을 제한한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씨 등이 낸 장애인 차별행위 중지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 등은 한정후견을 받는 지적장애인들이다. 이들은 2018년 1월 한정후견개시 심판을 받았는데, 예금 계좌에서 인출일 이전부터 30일 합산한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피한정후견인이 한정후인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정했다.

하지만 A씨 등이 이용하고 있는 우체국은 내부 지침에 의해 30일 합산 100만원 미만 거래의 경우 한정후견인의 동의는 필요 없으나 통장 및 인감 등을 지참한 후 은행창구를 통해 직접 거래를 해야 했다.

30일 합산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의 거래의 경우 한정후견인의 동의서를 받더라도 단독으로는 거래를 할 수 없고, 한정후견인과 동행한 후 창구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

이에 A씨 등은 100만원 미만 거래는 한정후견인의 동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직접 현금자동지급기 등을 통해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우체국의 조치는 한정후견심판을 통해 제한된 범위를 초과해 정당한 이유 없이 권리를 제한하는 것으로, 장애인 차별행위에 해당하는 이유에서다.

반면 우체국 측은 해당 조치는 장애뿐만 아니라 질병,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절차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1심은 일부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장애를 사유로 현금자동지급기 등에 의한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과 다르게 동등하지 않은 수준의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을 불리하게 대하는 경우"라며 "100만원 미만 거래에서 현금자동지급기 등 거래를 제한하는 것은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후견 종류별 금융업무 가능 범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라는 A씨 등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도 우체국의 조치는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한정후견개시심판의 경우 거래한도액 산정 기준이 다소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고 금융기관으로서 사전에 피한정후견인들에게 적용되는 업무처리지침 등을 마련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를 1인당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줄였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