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중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 1~9월 경기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 [사진=경제만랩] |
11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에서는 8만 33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6억원 이하 아파트는 6만 173건으로 전체의 74.4%였다. 1~3분기 기준으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의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2019년 이전에는 90%를 넘었지만 2020년(87.3%)과 2021년(76.3%) 연달아 하락했고 지난해 77.7%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에서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18.4%(1만4887건)를 기록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매매 거래 비중은 6.1%(4,965건)로 나타났다. 6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24.5%에 달한 것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경기 북부보다 남부 지역에서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더 적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북부에서 83.4%에 달했지만 남부에서는 71.7%로 떨어졌다. 특히 과천시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31.8%(148건)로 가장 높았다. 경기에서 일어난 전체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812건)의 18%가 과천에 몰려 있었다. 또 과천은 경기에서 유일하게 6억원 이하 매매 거래가 없었던 지역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남부와 북부의 가격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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