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 비리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기소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도 시간이 오래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5일 "(이 대표의) 기소 여부나 시기, 범위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사안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검토하겠다고 답변드리진 않겠다"고 말했다.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기각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09.27 pangbin@newspim.com |
검찰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나온 이 대표 측의 주장을 명확히 알게된 부분이 있어 이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특히 사실적 쟁점 외에 법률적 쟁점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명확히 알게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분리기소 전망에 대해 "전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 같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달에 있는 국정감사 일정이 기소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저희 수사는 일체의 고려없이 수사 일정에 맞춰 진행한다"며 "국회 일정이나 여러 정치 상황에 맞춰 수사 일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 수사 과정에 있어서 야당 대표라는 신분을 고려해 압수수색 범위를 신중하게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에서 사안의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현재 야당 대표의 신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고려해서 절차 내에서 충분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추석 연휴 당시 야당이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이 376회 이뤄졌다고 주장하자, 대검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수사팀 개편 이후 이뤄진 압수수색은 총 36회라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달 중 이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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