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북콘서트 참석했다가 감찰 개시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법무부로부터 감찰을 받는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내 입을 틀어막는다고 해서 치부가 가려지느냐"고 반발했다.
이 위원은 4일 본인의 SNS 글을 통해 법무부 감찰관실에 문답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온 옛 상사의 북콘서트에서 덕담한 것이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자와 교류한 것이고 검사윤리강령 위반이라는데 그저 황당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 2022.09.02 pangbin@newspim.com |
이 위원은 북콘서트에서 본인이 '무도한 검찰정권',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되는 윤석열 사단의 무도한 수사방식'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미 윤석열 사단을 검찰 내 하나회로 비유한 기사와 칼럼 또한 수없이 많다"며 "이 정도 의견 표명도 제약된다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과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임기 내내 조선일보와 방상훈 일가는 수사 대상이었는데 이들이 회동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또 다른 사건 관계자인 중앙일보 사주 홍석현과 술자리 유흥을 가진 것도 이미 확인 된 사실로 이런 것이 전형적인 검사윤리강령 제14조, 제15조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은 검찰국장 시절 조 전 장관과 맺은 인연을 언급하며 "그때 검찰개혁이 성공했다면 오늘과 같이 무도한 '검찰 정권'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사법연수원 동기로 30년을 부대끼면서 그 사람의 무도함을 누구보다 옆에서 많이 지켜봤다"며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법무부는 이 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며 공소 유지를 책임졌던 피의자와 접촉했다는 점에서 국가공무원법과 검사윤리강령 위반 소지가 있다며 감찰 개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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