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GAM]고삐 풀린 미국 금리 ① '엔비디아 팔아라' 대장주도 위태

기사입력 : 2023년10월04일 15:15

최종수정 : 2023년10월04일 17:27

월가 탑 애널 "빅테크 차익실현"
헤지펀드 주가 숏 베팅
S&P500 여전히 고평가

이 기사는 9월 27일 오후 2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의 IT 하드웨어 부문 탑 애널리스트가 인공지능(AI) 테마를 앞세워 폭등한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DA) 매도를 권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긴축 장기화 및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을 예고한 이후 시장 금리가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9월26일자 투자 보고서를 내고 고객들에게 엔비디아를 포함해 2023년 초 이후 급등한 빅테크를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의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IT 하드웨어 및 가전 부문 1위를 놓치지 않는 실력자라는 점에서 이번 의견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엔비디아의 칩 [사진=업체 제공]

사코나기는 이번 보고서에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이런 경우 대장주들이 꺾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2023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빅테크에 대해 차익실현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기술주 섹터에서 10개 IT 대형주들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황소상 앞에 몰려든 사람들 [사진=블룸버그]

이 같은 쏠림 현상 이외에 장단기 국채 수익률 상승 역시 빅테크의 주가 전망을 흐리게 하는 악재로 꼽힌다.

미래 예상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할인율이 높아지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적정 주가가 떨어지는 한편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

9월26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5% 선을 뚫고 오르며 16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20% 선을 터치한 뒤 5.136%로 레벨을 낮추는 등 장단기 금리의 고삐가 풀린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금리 상승이 증시 전반에 악재로 통하지만 특히 IT를 중심으로 성장주에 직격탄이라고 전했다.

통상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데다 현금 흐름이 가까운 미래보다 먼 미래에 집중되는 소위 '롱 듀레이션' 주식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가 지적한대로 2023년 초 이후 빅테크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상반기 190% 랠리했고, 메타 플랫폼스(META)가 같은 기간 138% 급등했다. 애플(AAPL)이 50% 뛰었고, 아마존(AMZN)과 브로드컴(AVGO)이 각각 55%와 57% 상승했다.

이 밖에 시가총액 10위권 IT 대형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상반기 43% 올랐고, 오라클(ORCL)과 어도비(ADBE)가 각각 47%와 45% 상승했다. 알파벳(GOOGL)이 같은 기간 36% 상승했고, 시스코(CSCO)가 10% 올랐다.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추이 [자료=골드만 삭스]

헤지펀드 업계는 주가 하락에 베팅, 시장 금리 상승에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의 순 레버리지가 최근 한 주 사이 4.2%포인트 급감하며 50.1%로 후퇴했다.

이는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베어마켓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에 해당한다.

2020년 금리 인상에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AI 테마를 앞세워 2023년 초 이후 급반등을 이룬 데다 고금리의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헤지펀드 업계가 주가 하락 베팅에 뛰어들었다는 해석이다.

이와 별도로 JP모간의 조사에서 헤지펀드 업계가 최근 한 주 사이 주식 숏 포지션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고, 모간 스탠리의 헤지펀드 고객들 역시 순 레버리지를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했다.

지난 7월 말 S&P500 지수가 장중 기준 4607.07까지 올랐을 때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은 20배에 달했다. 이는 과거 20년 평균치를 27% 웃도는 수치였다.

이후 지수가 7% 이상 하락하며 9월26일(현지시각) 4273.53에 마감했지만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월가는 평가한다.

골드만 삭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실적으로나 밸류에이션으로나 매수 정당성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