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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고삐 풀린 미국 금리 ② "7% 기준금리" 버블 붕괴 경고

기사입력 : 2023년10월04일 15:18

최종수정 : 2023년10월04일 15:18

제이미 다이먼 7% 예고
기간 프리미엄 더 올라야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이 기사는 9월 27일 오후 2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월가에 더 높은 수준의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된 데 이어 기준금리가 7%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향후 금리 수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상승할 경우 투자 심리와 자산 가격에 작지 않은 타격을 가할 수 있어 주목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기준금리가 7%까지 인상되는 한편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위험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가 9월18~22일 사이 실시한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제시한 기준금리 전망치의 최고 수위는 6%였다. 22년래 최고치인 미국 기준금리가 25bp(1bp=0.01%)씩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다이먼 최고경영자가 이번에 제시한 전망은 지금까지 제시된 월가의 전망치 상단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 기준금리 장기 추이 [자료=연준(Fed)]

9월 FOMC에서 제시된 점도표에서도 19명의 정책위원들 가운데 기준금리가 6% 선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한 이는 한 명에 불과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수영장의 물이 빠진 뒤에야 누가 벌거벗은 상태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강조한다.

그는 "기준금리가 3%에서 5%로 2%포인트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2%포인트 인상될 때 같은 폭이지만 경제적인 충격은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제로 수준이던 금리가 2%까지 오른 것은 사실상 저금리 기조의 연장이었지만 2%에서 5%로 뛰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며 "지금 세상은 7% 금리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실제로 7%까지 오르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착륙 시나리오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과 가계의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한편 강도 높은 침체가 경제 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고 월가는 우려한다.

골드만 삭스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15%로 낮춰 잡았지만 여전히 월가는 이른바 'R(recession)의 리스크'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하는 미국 경제의 향후 12개월 사이 침체 가능성은 55%로 상승했다.

제이미슨 쿠트 본즈의 찰리 제이미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누구도 7% 기준금리에 준비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금리가 7%까지 인상되면 곳곳에서 자산 버블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4.55% 선을 뚫고 오르며 16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운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장기물 국채에 대해 여전히 비중 축소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블랙록의 장 보이빈 전략가는 밝혔다.

2023년 2분기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 9조4000억달러의 블랙록은 투자 노트를 내고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리의 의견에 시장이 공감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는 동시에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한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기간 프리미엄 추이 [자료=블룸버그]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10년 만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비정상적으로 낮다고 지적하며 장기 금리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채권시장에서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물을 매입할 때 만기가 짧은 채권을 롤오버하며 특정 기간 동안 투자할 때와 비교해 제공하는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가령, 30년물 국채를 매입할 때 투자자들은 10년물 국채를 매입한 뒤 세 차례 롤오버하며 30년간 투자할 때보다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데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감안해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기간 프리미엄이 소위 '서브 제로' 영역에 장기간 머물렀다. 특히 2020년 팬데믹 사태에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는 한편 침체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됐을 때 기간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1.67%까지 떨어졌다.

위험 수위에 이른 재정 적자 규모와 장기물 국채 발행 물량을 감안할 때 설득력을 얻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월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9월 FOMC 이후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기준 4.56% 선까지 오른 데 따라 기간 프리미엄은 0%를 상회,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영역에 진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간 프리미엄의 추가 상승을 점친다. 보이빈 전략가는 "미국 장기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장기물 국채의 투자 리스크가 상승할 여지가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더 나아가 '의미 있게' 인상할 가능성도 40%에 이른다고 밝혔다. 월가는 '의미 있는' 인상을 두 차례 금리 인상으로 해석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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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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