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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주도주는 반도체...삼전·하이닉스 주가 상단 열려 있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01일 16:42

최종수정 : 2023년10월01일 16:42

반도체 연구원 출신 전문성 정평
"2차전지주, 실적 따른 옥석가리기 진행"

뉴스핌 월간 안다 2023년 9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상반기를 주도했던 2차전지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새로운 주도주를 찾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전망에 실적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턴어라운드 가능한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하반기에 주목할 업종은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매우 높은 반도체"라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최근 월간AND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센터장은 지난해까지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5년 넘게 반도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상을 수상했다. 2004년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약 6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며 익힌 실무 경험이 바탕이 됐다. 올해부터는 SK증권 리서치센터의 수장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이 SK증권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8.08 yym58@newspim.com

최 센터장은 "상반기에는 매크로가 경착륙할지 연착륙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에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당장 눈앞에 좋아 보이는 기업들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며 "이에 투자자들은 구조적으로 장기 성장할 것이 확실한 산업, 성장주에 더 관심을 가졌다. 2차전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시장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화되면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산업에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최 센터장은 "반도체는 실적의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섹터"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4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

'왕의 귀환'인 셈이다. 반도체의 대장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공급적인 요인을 보면 '역대급 감산'이 핵심이다. 메모리 3사 모두 35% 이상의 웨이퍼 투입을 줄였다. 수요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프리미엄 D램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이미 지난 1분기에 저점을 확인하고 2분기에 소폭 개선에 성공했다"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은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HBM 시장에서 독과점적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영업이익 폭이 오를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그 경우 (두 회사의 주가) 상단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당 부분 상승했지만 추가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 9만전자, 10만전자를 전망하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이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플랫폼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시장에 자원을 투입한 영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이어 최근 아마존, 테슬라, 메타 등도 관련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최 센터장은 "실제 엔비디아와 AMD 등은 AI 학습에 필요한 가속기 연산칩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기 시작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이에 필요한 HBM 수요 급증에 따라 올해 3분기부터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 2023.08.08 yym58@newspim.com

하반기 증시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미국은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으로 미국 경기는 하강 국면에도 예상보다 잘 버티는 모습"이라며 "중국은 락다운에 의한 경기 불안을 딛고 리오프닝 과정에서 회복을 시도 중인 반면 생각보다 그 효과는 약하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가 상단을 확인하는 중인데 물가가 안정화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가 바닥을 테스트하면서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확인해야 할 변수가 남아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충돌하면서 지수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적 빠르게 개선되는 종목 관심 가져라"

이런 분위기에서는 시장이 '실적'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며 실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실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시기다. 때문에 하반기 종목 선정은 실적에 기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이 더 빠르게 개선되거나 바닥을 지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차전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동안 '2차전지 테마'에 포함되면 무차별적으로 상승했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최 센터장은 "2차전지 안에서도 실적 흐름에 더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별 수주 규모, 성장 가능성 등을 따져서 평가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실적이 좋지 않거나 테마주가 강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있을 수 있어도 주가 변동성도 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 프로필>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테크노경영대학원 Techno-MBA ▲2003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DRAM PA ▲2010년 LIG투자증권 책임연구원 ▲2013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 ▲2017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 이사 ▲현 SK증권 리서치센터장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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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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