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영상 부문 계열사인 알리바바픽쳐스(阿裏影業·01060.HK, 이하 알리픽쳐스)가 온라인 티켓 구매 플랫폼인 다마이(大麥) 등을 보유한 포니 미디어 홀딩스(포니 미디어)를 인수한다.
펑파이(澎湃)는 19일 알리픽쳐스 공시를 인용해 알리픽쳐스가 1억 6700만 달러(약 2220억원)에 포니미디어 지분 전체를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분 거래는 4분기에 마무리 될 것이며, 포니미디어를 품은 알리픽쳐스가 알리바바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알리엔터)의 최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공시에 따르면 알리픽쳐스는 알리바바그룹 100% 자회사인 알리바바투자회사와 지분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바바투자회사에 주당 0.52홍콩달러(HKD)로 25억 1300만 보통주를 발행한다는 내용으로, 지분 거래가 완료되면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픽쳐스 지분율이 54.26%까지 커지게 된다.
포니 미디어는 중국 최대 공연 기획 업체다. 콘서트와 음악회·스포츠 경기 등을 기획, 제작하고 티켓까지 직접 판매한다. 다마이가 보유한 가입자 수만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픽쳐스는 포니 미디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기획 및 홍보, 연예인 매니지먼트 등 분야에서의 우위를 강화함과 동시에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도 나설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한편 알리엔터는 설립 이래 줄곧 실적 부진을 겪어 왔다. 문화·연예 시장 공략을 위해 2016년 설립된 뒤 올해 1분기까지 손실을 내다가 올해 2분기에 비로소 흑자 전환했다.
알리바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알리엔터 매출은 53억 8100만 위안(약 9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마이너스(-) 9억 700만 위안이었던 영업이익은 63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엔터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다"며 "이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오프라인 공연 및 영화 시장이 빠르게 살아나면서 알리픽쳐스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