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추석 일일 화재 80건인데...복도 적치물 가득 노후 주택 '위험'

기사입력 : 2023년09월19일 16:28

최종수정 : 2023년09월19일 16:28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불법 적치물을 방치하는 등 화재 예방 조처가 미비한 노후 주택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추석 연휴 일 평균 화재 건수는 80건 정도다. 특히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후 첫 명절인데다 연휴가 긴 만큼 이동 및 방문이 많아 안전사고 증가가 우려된다.

19일 오전 서울의 노후 주택들을 찾아가보니 곳곳에 불법 적치물이 쌓여있거나 소화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노후 아파트. 자전거 다섯대와 우산, 캐리어, 신문 등 불법 적치물이 복도를 점령하고 있다. 2023.09.19 allpass@newspim.com

올해로 입주년도가 67년 된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는 온갖 생활용품들이 복도를 점령하고 있었다. 자물쇠 끈으로 여러 대가 한꺼번에 묶인 자전거는 소화전 앞 공간을 차지했고, 일부는 계단 손잡이에 묶여있기도 했다.

50대 주민 김모씨는 "급하게 내려가다 다리로 자전거를 친 적도 여러 번"이라며 "한 층만 이런 게 아니라 층마다 다 이렇다 보니 위험해도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우산이나 대형 목재 신발장을 현관문 앞에 두고 쓰거나 바구니, 플라스틱 통 등 개인용품을 창가에 올려놓은 집도 보였다. 주위를 둘러봐도 스프링클러나 소화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 54년차 노후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2층으로 올라가자 전력량계 앞에 택배 상자 20개가 쌓여있었고 양수기함은 덮개가 열린 채 방치돼 있었다. 소화기가 구비돼 있었으나 양 옆으로 우산이 꽂힌 통과 음식물, 박스, 의류가 가득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옥상에 설치된 실외기 다섯대는 낡은 전선 수십줄이 얽혀있는 채로 작동 중이었다. 아파트 입구에는 '무단투기 금지' 팻말이 무색하게 생활 쓰레기와 박스들이 보였고, 주차금지 구역에는 포터 차량이 주차돼 소방차 진입로를 막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용산구의 노후 아파트의 복도에는 먼지 쌓인 소화기 양 옆으로 생활 용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2023.09.19 allpass@newspim.com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상 아파트 화재 발생 시 복도·계단 등이 모두 피난시설에 해당 되기 때문에 물건을 두는 행위는 금지된다. 위반시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적치물이 피난로를 막아 소방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치물 자체가 화재를 더 키우기도 한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노후 주택들은 소방시설이나 건물 성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서 화재 발생시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이용 특성상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복도나 공용 공간, 계단실에 적치물이 있을 경우 화재 진압에 장애를 끼치고 인명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재시 빠른 대비를 위해 가급적 적치물들은 모두 치우는 것이 좋고 계단실의 방화문도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잘 닫아놓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며 "옥상에 실외기를 설치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나 여러대가 모여있는 경우 화재시 불이 옮겨 붙을 수 있고 손상이나 노후화도 빨리 이뤄져 위험성이 커진다. 주기적으로 유지·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