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취약·공보의 부족·필수의료 붕괴
[무안=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도의회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 위원들이 18일 국회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날 면담은 전남 공공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대책으로 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고 시급성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졌다.
18일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국회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을 방문해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전라남도의회] 2023.09.18 ojg2340@newspim.com |
최선국, 신민호 의원 공동위원장은 "전남은 의료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고령인구와 등록장애인 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도내 22개 시군 중 17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다"며 "의료인력의 수도권 집중과 상급종합병원의 부재로 적시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전남도민은 헌법상 기본권리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전남도는 도서·산간 지역이 많아 의료 접근성이 취약하고 중증·응급과 분만, 소아 진료 중심의 필수의료 기반이 갈수록 약화돼 도민들이 거주지가 아닌 타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지방의료원과 지방병원은 고액의 연봉에도 필수 의료인력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지방의료 공백의 상당 부분을 공중보건의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속적인 감소추세로 현실은 이미 기초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유치 대책위원들은 현재 국립 의과대학 설치와 관련해 계류 중인 여러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에 국회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은 전남의 어려운 의료현실에 공감을 표하며"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의대유치 대책위원회는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고, 의료공백 상태에 직면한 전남에 지속 가능한 의료기반이 갖춰지도록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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