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중부 호이안(Hoi An)의 유명 빵집에서 반미(Banh Mi) 등을 구입해 먹은 한국인 3명 등 141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베트남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베트남 주다낭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베트남 꽝남성(Quang Nam) 호이안에 있는 B빵집을 이용한 외국인 33명 등 141명이 복통과 설사, 고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외국인 중에는 한국인 여성 2명과 남성 1명도 포함됐다.
환자들은 호이안시와 다낭시 등의 의료시설에 분산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인은 모두 관광객으로 이 가운데 2명은 11일 오후, 나머지 1명은 다음날 해당 빵집에서 반미를 사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관광객 등을 상대로 증상을 보이는 한국인이 더 있는지는 확인 중이다.
호이안 보건당국도 지난 11일 1900여명 등 해당 빵집이 영업을 중단한 13일 전까지 수천 명이 이용한 것으로 보고 추적 조사 중이다.
조리에 쓰인 돼지고기와 상추, 오이 등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빵집은 캐나다 방송 등을 통해 호이안 고대도시(古都·올드타운)의 대표적인 반미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반미는 길쭉한 바게트 빵 속에 야채와 고기 등을 담아 만든 베트남 전통 음식이다.
호이안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해당 빵집에서 식품안전과 관련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호이안의 한 빵집을 이용한 한 관광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9.15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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