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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6분 지연"…철도 파업 첫날 퇴근길 불만·항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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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기자 = 1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퇴근길 열차 운행이 지연되며 고속철도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청량리 역에는 "문산행 열차는 6시 52분에 있다. 바쁘신 고객들께서는 시간을 확인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는 안내방송이 울렸다.

해당 방송을 들은 경의·중앙선 열차 시민들은 일제히 한숨과 함께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 중 일부는 개찰구 앞에서 안내를 담당하는 역무원에게 손가락질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철도파업 첫날인 14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용산역. 안내 창구에 열차 운행중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09.14 allpass@newspim.com

항의가 이어지자 역무원들 역시 재차 안내방송을 통해 다른 교통수단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청량리역 관계자는 "원래 주중 퇴근길인 6시에는 4개 정도의 열차가 배치되지만, 오늘 철도파업 때문에 가장 마지막인 52분 차만 운행한다"며 "안내방송을 통해 해당 내용을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하철 외에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는 서울 외곽 수도권 시민들은 열차 지연으로 역 내에 발이 묶인 상태였다. 청량리역 롯데백화점에 나들이를 온 경기 양평군 주민 신모(70) 씨는 "원래는 양수역에서 청량리까지 길어야 한 시간이 걸리는데 어림짐작으로 3시간 더 걸린 거 같다"며 "중간에 덕소역도 들렸는데 역에서 50분을 기다려야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정태현(52) 씨도 "26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하는 거 같다"며 "오늘 철도파업을 하는 줄은 일주일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경기도 쪽은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철도파업 첫날 오후 5시 30분쯤 왕십리역 경의중앙선 플랫폼에 승객들이 빼곡히 줄을 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3.09.14 dosong@newspim.com

다른 역사 역시 퇴근길 체증을 겪기는 마찬가지였었다. 청량리 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왕십리 역 경의·중앙선 플랫폼은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발 디딜 새도 없이 빼곡했다. 한 줄에 18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빽빽하게 플랫폼을 꽉 채웠다.

이후 열차가 도착했지만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절반도 타지 못했다. 또한 타고 내리는 승객이 맞물려 서로 밀치고 부딪히며 불평·불만이 새어 나왔다.

용산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직장인 임세현(30) 씨는 "구로 쪽에서 저녁 약속이 있다"며 "출근 땐 지장 없었는데 저녁땐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나왔다"고 혀를 내둘렀다.

직장인 최대운(33)씨 역시 "아침에 1호선을 타고 출근하는데 철도 파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 관련 안내 방송을 하더라"며 "버스 등을 타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려서 고민이다. 그렇다고 출퇴근 때 택시를 탈수도 넚는거 아니냐"고 전했다.

KTX와 ITX의 지연도 지속됐다. 이모(57) 씨는 "춘천으로 가는 ITX 정기권을 쓰고 있는데 기차가 하도 안 와서 물어보니 파업이라더라. 안내문을 잘 안 보이는 곳에 붙여놓으면 승객들이 어떻게 아냐"며 "한시간 뒤에 출발하는 걸 예매해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예매 창구에서 겨우 오송역 방향 KTX 자유량을 구한 박모(50) 씨도 "평소에 이 정도는 아닌데 오늘 파업 때문에 예매하기 힘들었다"며 "당분간은 미리 표를 예매하던지 차로 운전해서 다니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철도 파업은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지속될 예정이다. 약 4년 만의 파업으로 노조 측은 수서행 KTX 도입,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 이날 출근 시간대는 98%),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평시 대비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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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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