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업무 미팅 취소했어요"...철도 파업 첫날, 역에 발 묶인 시민들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1:12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14:56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기자 = 1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총파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이 시작되면서 역사 내에선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자세한 사항은 역 직원에게 문의해주시길 바란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방송이 반복됐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철도노조 총파업이 시작된 14일 오전 9시쯤 서울역 전광판에 열차 지연 안내문이 올라온 모습. 2023.09.14 allpass@newspim.com

서울역에서 만난 직장인 도상권(57) 씨는 "해외 지인이 마산역으로 가는 KTX표를 대신 예매해줬는데 좀전에 와서 취소된 걸 알게 됐다"며 "업무차 미팅 때문에 가는 건데 다른 표도 다 매진 돼서 못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종 마산역을 가는데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어서 당황스럽다"며 "파업 이어지는 동안은 승용차로 다녀야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승차권 변경·반환 코너엔 긴 줄이 이어졌고, 일부 시민들은 지인에게 전화로 열차 지연 상황을 전하며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 부산으로 가족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던 안모(57) 씨도 급하게 차표를 새로 예매한 뒤 모친과 대기석으로 이동했다.

안씨는 "외국에서 온 식구들이 코레일톡으로 예약을 해줬는데 차편 자체가 취소돼버렸다. 모르고 있다가 오늘 아침 KTX어플에서 안내문을 봤다"며 "예정보다 두시간 반 뒤에 출발하는 입석표로 겨우 끊게 됐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4일 오전 8시21분쯤 서울 영등포역을 찾은 시민들이 고속열차 로비에서 운행 중지된 열차 목록을 살피고 있다. 2023.09.14 dosong@newspim.com

서울 영등포역에서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오전 8시16분쯤 파업 안내 방송이 반복됐고 곧이어 "KTX121 열차 운행이 종료됐으니 역 측에 문의바란다"는 안내방송이 송출됐다.

동대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이모(60) 씨는 "10시31분 KTX를 타려고 했는데 운행 정지됐다고 해서 새마을호로 갈아탔다. 이마저도 입석표"라며 "열흘 전에 예매한 표인데 갑자기 이러니까 어쩔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미리 와서 (역에) 안 물어봤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서울이 본가여서 쉬러 왔다가 되려 피곤해졌다"고 토로했다.

교통수단을 급히 변경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추석 전에 미리 서울에 거주 중인 아들을 보러왔다는 최동일(87) 씨는 "서천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기차편이 없다. 12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아예 지하철을 타러 가고 있다"고 발걸음을 돌렸다.

9시23분쯤 플랫폼에는 새마을호를 대기 중인 시민들이 역무원에게 "기차가 취소되진 않았냐", "내일 가는 기차는 정상 운행 하냐" 등 질문을 이어갔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약 4년 만의 파업으로 노조 측은 수서행 KTX 도입,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 이날 출근 시간대는 98%),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평시 대비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