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자 변경 지정…20일 오전 11시 기공식
[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지난 6년간 공사중단 됐던 고흥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에이치케이글로벌을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변경 지정해 오는 20일 기공식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농공단지는 지난 2012년 농식품부로부터 신규조성 승인을 받았고 2014년에 ㈜동강특화단지개발이 민간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2017년 착공했으나 2018년 초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동강특화농공단지 조감도 [사진=고흥군] 2023.09.14 ojg2340@newspim.com |
지난 2018년 12월 감사원은 이 사업에 대해 감사를 했다. 다음해 6월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의 민간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기 교부한 보조금을 환수하는 행정처분을 했다.
이후 민간 사업시행자가 고흥군의 행정처분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해 어려운 소송전이 올해 8월까지 지속됐다.
소송 중에 군은 공영개발을 검토했으나 보조금 지급 시 가등기와 근저당을 설정한 147필지를 보조금 환수를 위해 경매처분을 해야 하며, 이후에 해당 필지를 재매입의 어려움과 농공단지 개발재원 확충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제3시행사를 발굴하게 됐다.
군은 제3시행사로 에이치케이글로벌을 발굴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사업권 양도양수에 대한 협상을 40회 이상 주도해 지난달 양측이 사업권 양도양수 절차를 최종 타결했다.
동강특화농공단지가 정상화됨에 따라 민간 사업시행사가 그동안 지급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농공단지 내 지장물 보상비 36명의 8억원에 대한 고질적인 집단민원이 해소됐고 총사업비 67억원이 투입돼 준공된 공공폐수종말처리시설이 장기간 미가동됐으나 정상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또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82억원을 투입해 단지 내 100여 명의 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는 근로자 기숙사 건립이 가능하게 돼 군은 단지 내 토지를 매입해 내년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영민 군수는 "민선 8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동강특화농공단지사업 중단을 군 발전에 심각한 저해요인으로 판단하고 공약사항으로 동강특화농공단지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 사업 시행자간의 협상 타결로 드디어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한없이 기쁘다"며 "농공단지 정상화로 산업기반이 확충되고 일자리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등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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