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중차대한 시기에 단식 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강민국 "與 지도부, 이재명 방문 계획은 없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무기한 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14 leehs@newspim.com |
이어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 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며 중단 조건 없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 14일 차에 접어든 지난 13일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단식 한계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7일째 검사에서부터 전해질 불균형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제부터는 부정맥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에서 이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가 이 대표를 방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라는 것이 의미 있고 지금 경제와 일반 민생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정치권이 더 이상 민생과 경제를 발목 잡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차대한 시기에 국회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 자체가 안타깝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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