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 위로 상승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9시 39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 상승한 2만6270.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1.15% 오른 1616.08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예상보다 가팔랐던 미국의 8월 물가상승 지표를 소화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는 강화됐고, 비트코인 가격은 지표 발표 직후 2만64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이 지난해 11월 파산한 FTX 거래소 보유 가상화폐 매각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올라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해 직전월의 3.2%와 월가 전망치 3.6%를 모두 상회했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의 영향을 배제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목하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4.3% 상승해 7월 기록한 4.7%보다 둔화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가장 크며, 당장은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향방에 크게 변화를 줄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킷코닷컴의 짐 위코프 선임 분석가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현재 가격을 안정시킨 상태이나 가격 상승 추세가 시작됐음을 시사하기까지는 단기적으로 더 강한 상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는 약세론자들이 여전히 단기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일일 차트 기준으로도 하락 추세가 여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