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자산 매각 불안감 속에 일시 2만5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8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2% 내린 2만517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일시 2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3.39% 하락한 1555.63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FTX는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보유 중인 자산 매각 승인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심리가 13일 열릴 예정이어서 코인 시장은 간밤 매도 압박에 시달렸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FTX는 총 34억달러 정도의 가상 자산을 보유 중으로, 이 중 솔라나가 6억8500만달러, FTX토큰(FTT)이 5억2900만달러, 비트코인이 2억6800만달러 정도다.
법원의 승인이 내려질 경우 매주 1억~2억달러 정도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된다.
중개사인 XS닷컴의 분석가인 라이나 굴레는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 지지선인 2만4995달러를 지켜낼지 여부가 가격 향방에 중요하다"면서 "이 지지선이 제대로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2만4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3월 중순 수준인 2만191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지시각으로 13일 발표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경계 중이다.
물가 재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반등 속도가 시장 전망을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재점화돼 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