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지자체 체납세액 징수활동 점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지방세 및 지방세외수입 체납액' 징수활동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지방세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과세 기반을 확립하고 자치단체의 징수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점검내용은 체납액 정리실적,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행정제재 이행 현황, 특화·우수사례 시행 여부 등이다.
행안부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행정제재 체납액 합산 기준을 2022년부터 광역 단위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해 1000만원 이상 체납자 명단 공개(11월)·체납자 수입물품 등에 대한 관세청 체납처분 위탁(11월, 수시), 3000만원 이상 체납자 출국금지 요청(6월, 12월) 등 행정제재를 더욱 폭넓게 시행한다.
아울러 체납 사각지대 해소를 위하여 가상자산 체납처분 절차를 마련해 가상자산을 통한 신종 탈루에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재산은닉, 차명사업장, 위장이혼 등 체납처분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강화한다.
세무조사 중 은닉재산을 발견하거나 지방세를 포탈한 혐의를 발견하면 지체없이 범칙사건조사로 전환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체납자 실태조사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를 규정해 자치단체 세무공무원이 현장조사 등을 통해 발굴한 생계형 체납자 등 취약계층을 사회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등 위기가구 발굴에도 나선다.
아울러 영세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법인지방소득세를 1개월(중소기업은 2개월) 내 분할납부 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한편 행안부는 점검 결과가 우수한 지자체 대상으로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선정 시 인센티브 부여 등 기관 차원의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각 자치단체의 엄정 대응 원칙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자치단체의 체납징수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인한 생계형 체납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세정지원 등의 보호대책 강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