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엠지세대 몰려...글로벌 역사문화축제 성장 발판
[해남=뉴스핌] 조은정 기자 = 2023명량대첩 축제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 관광지 울돌목 일원에서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명량대첩축제가 올돌목 일원서 확장 현실을 활용한 미디어 해전, 드론·불꽃쇼 등으로 외국인과 MZ세대 등 관광객 17만 여명이 몰려와 글로벌 역사 문화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명량대첩축제 개막식 [사진=해남군] 2023.09.10 ej7648@newspim.com |
특히 8일 개막식에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싸웠던 장수 후손들과 중국에서 찾아온 명나라 진린 장군 후손 20여 명이 참석해 명량대첩 승리를 기리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국내 최초로 시도된 XR이머시브 미디어 해전은 전문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에 대형 커브드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아나모픽 3D 영상이 더해지며 축제의 재미를 느끼고 함께 공감하는 장으로 치러졌다.
축제의 시작을 알렸던 '약무호남 제례'를 비롯해 해남 오구굿, 진도 씻김굿, 만가 행진, 강강술래, 납도잡가, 다시래기, 국악행사와 퓨전 콘서트, 명량 낭만 통기타, 오케스트라, 케이팝(K-POP) 커버댄스‧랜덤플레이 등 엠지세대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까지 한데 어우러져 명량대첩의 정체성과 축제의 가치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량대첩축제 공군 에어쇼 [사진=해남군] 2023.09.10 ej7648@newspim.com |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해군·해경 해상 퍼레이드는 관람객에게 국방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함께 잊지 못할 감동을 전달했다.
어린이 놀이터, 이순신 장군 명언·어록 쓰기, 판옥선 만들기, 조선 수군 무기 만들기, 활쏘기, 신호연 날리기, 안전체험 등 해남과 진도의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풍성한 체험행사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해남과 진도 축제장에 설치된 향토음식관과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착한 가게'를 운영해 가을철 별미인 전어요리와 대하, 삼치회 등 최고의 제철 남도 음식을 착한 가격으로 제공해 축제 기간 내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명량대첩축제 야간 공연 [사진=해남군] 2023.09.10 ej7648@newspim.com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 전남도민이 함께 이뤄낸 명량대첩 승리를 기리는 행사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축제의 의미가 더욱 빛났다"며 "명량대첩축제가 글로벌 역사 문화축제로 거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명량대첩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기적의 대승, 명량대첩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 문화축제로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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