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정수처리 신공법'을 자체 개발해 지북정수장을 운하면서 취수원 녹조 발생시에도 깨끗한 수돗물 생산과 더불어 예산을 대폭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북정수장은 대청호 호소수(홍수 시와 갈수 시에 유량을 조절할 목적으로 건설한 댐과 둑에 고여 있는 물)를 원수(原水)로 사용하고 있는데 녹조로 인한 원수 물성의 급격한 변화로 정수처리에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되자 정수처리 신공법을 자체 개발했다.
청주 지북정수장 침전지. [사진 = 청주시] 2023.09.08 baek3413@newspim.com |
녹조는 다량의 탁질과 냄새물질 등 좋지 않은 물질을 발생한다.
특히 원수의 pH(수소이온농도지수)를 정상범위(6.0∼7.5)에서 벗어난 9.0 이상으로 높게 변화시킨다.
pH가 높아지면 원수의 탁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응집제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정수장의 수돗물 생산에 큰 지장을 준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자체 개발한 정수처리공법은 '정수 환류를 이용한 원수pH조정 공법'이다.
별도의 장치 신설 없이, 평소엔 쓰지 않는 배수배관과 펌프를 활용해 공정 내 처리수를 환류시켜 유입원수가 정수장내에서 처리 가능한 정상범위의 pH로 조정되도록 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신공법 적용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믿을 수 있는 수돗물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정수처리 신공법 적용으로 pH조정용 원수(취수원 별도) 추가구입 예산 약 3억원과 pH조정약품 투입설비의 설치비 약 10억원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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