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독립기념탑 방문하며 공식 일정 시작
쿠은 쏘다리 의장 "전략적 동반자 관계 지지" 당부
동포 간담회도...재외동포 애로사항 해결 의지 다져
[프놈펜=뉴스핌] 송기욱 기자 = 7박 9일 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를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쿠은 쏘다리 캄보디아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캄보디아 국회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입장을 한번 더 확고히 했다.
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오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국회가 주최한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쿠은 쏘다리 의장과 나란히 사열단에 서 행사를 가진 뒤 도열한 의회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입장했다.
[프놈펜=뉴스핌] 송기욱 기자 =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하원 의회 환담장에서 쿠은 쏘다리 캄보디아 국회 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2023.09.07 oneway@newspim.com |
쿠은 쏘다리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캄보디아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새 의회가 출범한 역사적인 순간에 대한민국 국회 대표단이 방문해주셨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양국 관계에 많은 기여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000년 재정경제부 차관 자격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사인했는데 20여 년이 지나 눈부시게 발전한 캄보디아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8월 훈 마넷 총리 출범, 쿠은 쏘다리 의장을 중심으로 7대 국회가 개원한 것을 축하했다. 아울러 "아세안의 중심국가인 캄보디아가 한국과 손을 잡고 아세안과 메콩 지역 전체에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관계의 모범을 보여줄 때가 왔다"며 기대를 표했다.
뒤이어 진행된 회담에서 쿠은 쏘다리 의장은 "양국관계 우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 간 체결한 협정과 MOU 등을 지속 이행할수 있길 바란다"면서 "캄보디아의 상품, 농축산식품 등을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IT 정보 부문, 전자 의회와 관련해서도 한국 국회의 지원을 부탁드린다"면서 "사이버안보 역시 중요한 이슈인데 한국은 연구개발 역량이 굉장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특히 의회를 지원하는 연구가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양국 의회 간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프놈펜=뉴스핌] 송기욱 기자 =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독립기념탑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2023.09.07 oneway@newspim.com |
김 의장은 "의장님이 계시는 동안 한국 국회와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빠른 시간 내 의장께서 한국을 찾아주셔서 한국의 전산 프로세스나 사무 처리의 디지털화 등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협력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쿠은 쏘다리 의장은 "한국이 부산 엑스포를 주최할 수 있도록 전폭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장은 "캄보디아가 조기에 우리를 지지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캄보디아의 신속한 결정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결선 투표 시까지 일관되게 한국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캄보디아의 협력도 당부했다. 김 의장은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주발사체'를 재발사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캄보디아가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여러 번 우려를 표명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히 대응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쿠은 쏘다리 의장은 "우리의 외교정책은 분명하다. 북한뿐만 아니라 어떠한 나라도 군사적인 목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프놈펜=뉴스핌] 송기욱 기자 =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오전 프놈펜에 위치한 노로돔 시하누크 전 국왕의 추모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2023.09.07 oneway@newspim.com |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방문에 앞서 프놈펜에 위치한 독립기념탑을 찾아 캄보디아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의장은 동행한 여야 의원들과 함께 푸 사보디 중장을 비롯한 캄보디아측 환영단과 인사를 나눈 뒤 기념탑으로 이동, 약 1분간 묵념했다. 뒤이어 시하누크 선왕 동상을 찾은 자리에서도 헌화한 뒤 1분여 간 묵념했다.
오후에는 현지 동포 및 경제인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지 동포들은 입국비자 간소화 및 불합리한 세제 문제 해결, 프놈펜 국제학교 및 한글학교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비자 간소화 등 여러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돌아가는대로 오늘 말씀해주신 여러 문제에 대해 여·야는 물론 정부 부처와 협의해 신속하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놈펜=뉴스핌] 송기욱 기자 =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 의장이 7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현지 동포 및 경제인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2023.09.07 onewa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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