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기아 vs 토요타, 하이브리차 경쟁

기사입력 : 2023년09월10일 09:35

최종수정 : 2023년09월10일 09:35

올해 판매량 19만8407대 중 현대차·기아 17만6017대
토요타, 오랜 기술 바탕 신차 출시로 한국시장 공략
현대차·기아, 카니발 추가·GV80 검토 등 방어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전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이 그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현대차·기아와 하이브리드의 원조격인 토요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요타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의 1위지만 한국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에 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누적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9만8407대였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주행 사진<사진=현대차>

올해 기아의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은 9만1683대였고, 현대자동차는 8만4334대로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은 17만6017대였던 반면, 토요타그룹은 5219대에 그쳤다.

한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 TOP 5위도 현대차와 기아였다. 카이즈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들어 가장 많이 팔린 승용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대차의 그랜저로 4만2519대 팔렸다. 2위는 기아의 쏘렌토로 3만1298대, 3위는 기아 스포티지로 2만1446대, 4위 기아 K8로 2만601대, 5위 현대차 투싼으로 1만3018대 팔렸다.

그러나 토요타그룹은 반일 감정과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에는 특히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카인 라브 4를 비롯해 8종의 차량을 한국시장에 출시한다. 토요타 그룹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다 신차 출시다.

토요타그룹은 한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 차종 중 하이브리드가 없는 빈 자리를 공략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4월 라브4 PHEV 모델을 필두로 이달 초 일본 시장에서 대표 모델 중 하나인 크라운을 출시했다. 라브4는 동급 차종 중에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가 없고, 크라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현대차의 그랜저와 비견되지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모델로 동급이 될 수 없다.

토요타 크라운 [사진= 토요타 코리아]

중대형 SUV 하이랜더도 국내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토요타 차량은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 기술로 고연비를 실현해왔다. 토요타 차량들은 기본 복합 연비가 평균 13km/L 이상으로 국내 차량과 경쟁했다.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도 상반기에 PHEV인 RX 완전 변경 모델을 내놓았으며, 토요타는 올해 하반기에 대형 럭셔리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알파드와 5세대 완전변경 PHEV인 프리우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하이브리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중형 SUV인 '디 올 뉴 싼타페'에서 디젤 모델을 배제하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만 출시했다. 기아는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처음으로 추가하며 대형 SUV 시장에 불을 붙였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의 대표 SUV인 GV80의 신형 모델 라인업에 디젤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으로 가지만 기존 내연기관차들은 하이브리드를 겸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자체 기술을 가진 만큼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성적은 현대차와 기아가 토요타를 압도한다. 그러나 가장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으로 토요타 그룹은 한국시장에서 판매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 카이즈유 연구소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해 8월 1091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5% 늘어난 것이다. 토요타도 733대 팔았는데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그 대안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갖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토요타의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