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민주당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유성(을) 출마는 노무현 정신과 배치된다"는 인식에 따라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읽힌다.
정 전 의원은 5일 논평을 내고 "지난 대전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당사자가 총선 승리 깃발을 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허태정 전 시장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사진=행복정책연구소] |
이어 "비록 국가와 당에 대한 충정으로 출마를 결심한다면 당의 부름을 받아 적진에 뛰어들어 한 석이라도 추가하려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우세지역인 험지 출마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중할 때 윤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겠다면서 안방의 따뜻한 아랫목에서 전쟁 승리를 외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는 노무현 정신에도 맞지 않는 것이며, 시민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허 전 시장의 유성을 지역 선거 출마를 강하게 반대했다.
정기현 전 시의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대전시의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정무특보단 대전공동본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8월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선거 당시 평당원 단일후보로 황운하 현 시당위원장과 경쟁한 바 있다. 현재 행복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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