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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멈춤의 날' 전국서 추모 물결...학부모들은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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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신청서 내고 동참" vs "맞벌이 가정 어쩌라고"
교내선 수업 공백 메꾸기 한창...소규모 학교는 정상수업
검정옷·단축수업...'교육공동체'로 동참하는 학교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가 있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이 진행되면서 추모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재량휴업을 지정한 전국 초등학교 30여 곳 외에도 다수의 교사가 연가·병가를 이용해 추모 행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故 서이초 교사의 49재 일인 4일 서초구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서이초 정문 입구서 시민들에게 국화와 애도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다. 2023.09.04 leemario@newspim.com

◆ "체험학습신청서 내고 동참" vs "맞벌이 가정 어쩌라고"

이날 학부모들도 체험학습 신청서 등을 학교에 제출해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함께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부장을 담당하는 박모 교사는 "'아빠와 함께 야영', '부모와 여행' 이런 식으로 가정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시면서 '멈춤의 날에 동참하겠다'고 지지의 뜻을 전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다"고 했다.

맘카페나 육아카페 등에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위해 동참한다"며 체험학습 신청서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예 체험학습계획란에 '공교육 정상화 움직임이 일어난 이유 알아보기', '집회 실시간 영상 시청으로 간접 체험하기', '직업 안전 교육 : 추모를 통해 어떤 직업이든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기' 등을 적어서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맞벌이 학부모들의 경우 당장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모 씨(47) 씨는 "선생님들이 무시당하고 극단 선택까지 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그래도 엄마 입장에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있는 건데 이렇게 (단체 휴업을) 하는 게 맞나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처럼 맞벌이 가정에선 아이들을 마음 편히 맡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학교인데, 급식노조 파업에 이어 개학한 지 얼마 안 돼 또 이런 일이 생기니까 갑갑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故 서이초 교사의 49재 일인 4일 서초구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故 서이초 교사가 근무했던 교실 맞은편에 마련된 애도의 게시판에 모녀가 애도의 글을 붙이고 있다. .2023.09.04 leemario@newspim.com

◆ 교내선 수업 공백 메꾸기 한창...소규모 학교는 정상수업

교내에선 보건 교사나 상담 교사, 교육청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수업 공백을 메꾸고 있다. 박모 교사는 "전체 교사 중 4분의 1 정도가 오늘 연가를 냈는데 다른 학교는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저학년 담임들은 아이들이 혼란스러울 것을 우려해 가급적 참여하지 않았고 고학년 위주로 연·병가를 많이 냈다. 교장 선생님이 두세 반을 합반해서 스포츠데이 등 특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작은 학교의 경우 평소와 같이 수업 운영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정상 출근한 6년 차 초등학교 교사 조모 씨는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의견도 분분하다. 저희는 학급 수도 적고 평일에 이뤄지는 집회이다 보니 두세 분 정도만 개별적으로 참여한 상황"이라며 "재량 휴업이나 병가에 대해 활발히 논의되지 않았고 학부모님들도 따로 문의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 검정옷·단축수업...'교육공동체'로 동참하는 학교들

한편 이날 초등학교 외 중·고등학교나 특수학교에서도 '교육공동체 추모와 회복의 날'로 동참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선 1시 전까지 전교생 단축 수업을 진행하고, 미실시 수업을 다른 날 보충하기로 공지했다. 또 교내 가정통신문을 통해 "공교육 회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해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 올바른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8년 차 특수고등학교 교사 김모 씨는 "오늘 별도의 재량휴업이나 단축수업은 없지만 추모의 의미로 선생님들 모두 검은색 옷과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수업 중"이라며 "퇴근 후 개별적으로 지역교육청에 분향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서이초 운동장에는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운영된다. 또 오후 3시부턴 서이초 강당에서 서울시교육청 주회로 '49재 추모제'가, 오후 4시 30분부턴 서울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추모 및 아동학대 관련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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