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행사인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둔 3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사들은)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호소문'을 통해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생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신 외침을 들으며 선생님들의 열정 이면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는지 잘 알게 됐다"며 "교육부는 수많은 교권 침해의 현실과 이를 초래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권 회복·보호 강화 종합방안과 학생생활지도 고시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 입법화 지원을 위한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01 pangbin@newspim.com |
이어 "우리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 범죄와 구분될 수 있도록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들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국회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며 "이러한 여러 가지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현장 교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거기서 나온 목소리를 담아 정책을 보완하고 개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며 "선생님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한 열망, 교권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저희 교육당국이 앞장서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서이초 교사가 사망한 후 전북 군산시 초등교사에 이어 지난달 31일에도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행사인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재량휴업이나 연가 등의 방식을 통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재량휴업을 결정한 학교(1일 기준)가 전국에서 30곳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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