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전 동점골, 추가골, 쐐기골... EPL 통산 106골
토트넘 5-2 대승... 개막후 3승1무 승점10 2위 도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톱'은 날카로웠다. 시즌 첫 원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이 3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2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동점골, 후반에 추가골과 쐐기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이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는 지난해 9월18일 레스터 시티전 이후 1년 만이다. 아울러 EPL 통산 106호골을 기록하며 통산 득점 30위가 됐다. 첼시의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의 104골을 훌쩍 넘었다. 한 골을 더 넣으면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번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열린 EPL 4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기뻐하고 있다. 2023.9.2 psoq1337@newspim.com |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 히샬리송을 벤치에 앉히고 손흥민을 그 자리에 세웠다. 비장의 무기 '손톱'을 세운 것이다. 지난 1~3라운드에서 원톱으로 나선 히샬리송이 기대에 못미쳐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손톱'으로 출격한 토트넘의 캡틴은 0-1로 뒤진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에게 내줬던 패스를 되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칩샷으로 골기퍼를 넘겨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로메로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후반 9분엔 메디슨의 골로 3-1까지 달아났다.
[번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열린 EPL 4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왼발로 자신의 3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2023.9.2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은 후반 18분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 때 솔로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깔아준 크로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번리 골문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3분 후 포로가 하프라인에서 스퍼트한 손흥민을 보고 길게 패스, 간결하고 침착하게 볼을 받아낸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통렬한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들어오는 손흥민을 격하게 안아줬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매우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은 그의 경기에서 완벽하게 작동했다"고 평가하며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과 폿몹 역시 손흥민에게 최고점인 9.6점을 부여했다.
[번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열린 EPL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후 '찰칵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3.9.2 psoq1337@newspim.com |
번리는 손흥민에게 '70m 원더골'의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약 70m를 질주해 수비수 6명을 제치고 넣은 환상적인 골로 푸슈카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조쉬 브라운힐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5-2로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리그 개막후 3승1무 승점10을 쌓아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이어 2위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번리는 개막 3연패에 빠져 최하위(승점 0)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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