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한동안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의 국방분야 소통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방부가 지난달 31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쳰(吳謙) 대변인이 "쉬치링(徐起零)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상장, 우리나라의 대장)이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피지에서 진행됐던 인도 태평양 군참모총장 회의에 참석해 미국측과 소통을 진행했다"고 발언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1일 전했다.
인도 태평양 군 참모총장회의는 199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달 회의에는 미중 양국을 포함해 27개국이 참석했다. 미중 양군 군 대표단이 양자회담을 진행했는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중국 국방부의 발표로 양국이 고위급 군사회담을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된 미중 고위급 군사회담이다. 매체는 쉬치링 장군이 회담한 인사로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우첸 대변인은 "중미 양국 군 교류는 중단된 상태가 아니며, 군사 외교 채널을 통해 솔직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군 관계에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이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발생했다"며 "중국군은 당연히 단호히 반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는 중국 국방부 수장인 리상푸(李尚福) 국방부장(장관)도 포함돼 있다.
또한 "미국이 성의를 보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양국 군이 정상 궤도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우 대변은인 중국군이 태국과 함께 해상 연합훈련을 9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중국의 상륙함, 호위함, 보급함 등이 태국의 군항에 도착했다. 또한 우 대변인은 중국 육군이 8월말부터 캄보디아에서 지뢰제거 작전에 공동 참여하고 있으며 이 작전은 9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상륙함인 쓰밍산(四明山)함이 8월31일 태국의 한 군항에 기항해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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