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예선 2차전 3-2... 13연패 탈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베트남에게 충격패 후 대만에 진땀승을 거두며 8강행 탈락 직전에서 기사회생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FIVB 랭킹 38위)은 3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차차이 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48위)을 세트스코어 3-2(25-13 25-22 23-25 22-25 15-8)로 따돌렸다.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이 31일(한국시간)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 C조 조별리그 2차 대만전에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배구연맹]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힘겹게 13연패 터널을 벗어났다. 한국이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해 10월1일 세계선수권 최종전 크로아티아전 이후 14경기 만이다. 한국은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연패 했다.
2승을 거둔 조 1위 베트남에 이어 대만과 함께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한국은 9월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2패를 당한 최약체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4개 조 조별리그가 진행 중인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전날 베트남에게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 당한 한국은 이날도 대만에 2-0으로 앞서다가 두 세트를 연거푸 내주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대만의 연속 공격 범실을 틈타 8-5로 앞섰다. 대만이 서브, 공격, 터치 네트 등 여러 범실을 쏟아내며 한국이 25-13으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는 블로킹이 살아난 대만에 넉 점 차까지 끌려가다가 중반 권민지, 강소휘, 이주아의 연속 득점으로 17-14로 역전했다. 강소휘, 표승주의 공격으로 24-22로 달아났고 상대의 공격 범실로 2번째 세트까지 가져왔다.
한국은 3세트부터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10-16으로 밀린 끝에 대만에 23-25로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20-18까지 앞섰으나 랠리 끝에 연속 3실점을 하며 리드를 내줬다. 권민지의 쳐내기로 21-21까지 따라 붙었지만 대만 팡유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뒤졌다. 곧바로 정호영의 속공까지 코트를 벗어나 22-25로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은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3-5로 밀리던 한국은 강소휘의 스파이크로 균형을 맞췄다. 이선우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7-5로 앞서갔다. 이어 강소휘의 밀어넣기와 쳐내기 연속 공격으로 9-5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10-6에서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psoq1337@newspim.com